- 2023-02-13 ~ 2023-02-19
- 거하게 말아먹은 한 주..🥹 리뷰를 안쓰기 아쉬우니까 간단히 키워드로 적어본다.
- 주간 회고라는 이름의 이것 저것 이야기.
컨디션&집중 시간 조절하기
코드스쿼드를 시작하며 멘탈 관리와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은 정말 귀에 박히도록 들었는데.. 도무지 피할 수 없는 것이 다가왔다. 어째 두통이 평소보다 심하다 싶더니 예상치 못한 일정에 생리가 덜컥 터져버렸다. 지난 주 중 한 3~4일은 의자 앞에 앉아도 영 머릿속에 들어오는 게 없고 온몸이 아프니까 이쯤되니 이참에 푹 쉬어버리자는 생각이 들어 푹 쉬었다. 주 2회있던 달리기도 1회밖에 못했다. 뭐든 몸이 건강하고 볼 일이다.
은근히 산만해서 이리저리 공부에 집중하는 규칙을 만들고 지키고 있다. 25분+5분을 쉬는 뽀모도로 방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 5분이란 것이 애매해서 화장실 한 번 가기도 힘들고, 25분이라는 시간이 꽤 애매해서 잘 껴넣기 쉽지 않아 집중 시간을 조정했다. 좋아하는 김명남 번역가가 제안한 KMN 작업법 일명 일과 쉼에 철저히 집중하기를 도입해보았다. 이전에 소개했던 LifeLine 말고 뽀모도로 단축어 를 적절히 시간만 조정해서 사용한다면, 새로 어플을 받지 않아도 간단히 집중시간 세팅과 기록이 가능하다.
이론과 구현을 넘나드는 두려움 이기기
이번에 같은 조가 된 조원들은 MBTI에 `F`집단 같은 느낌이었다. 코딩이야기보다는 멘탈 관리와 학습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팀원 중 하나가 본인의 힘듦을 솔직히 얘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솔직한 모습이 굉장히 자극이 되었다. 나는 나의 어려움을 이렇게 고심해본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솔직함은 의외로 엄청나게 말랑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따듯한 대화를 이끌어내 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다. 덕분에 이전에는 알지 못하였던 이들의 섬세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래서 금주에 함께하는 동안 몇 가지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각나는 키워드를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구현에 대한 막막함이다.
어려운 주제를 맞닿뜨리면 사실 겁이 난다. 이해를 못해서 나의 부족함을 또 확인하는 이 과정이 정말 진절머리가 나게 싫다. 그럴때면 이 짤이 생각나곤 한다. 스스로 겁나고 힘들어하기 전에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머리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온통 두려움과 망설임 뿐이다.
특히나 추상적인 공부와 실질적으로 하는 코딩을 연결시키는 작업은 망설임으로 가득차 있다. 이론만 죽어라 파다보면 '이거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벽에, 구현만 하다보면 '그래서 새로 알게된 것이 뭔데'라는 벽에 부딫혀서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기 어려웠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서 일종의 장치를 두는 것으로 해결해보려고 해보는 중이다. 일정 시간동안 이론 공부를 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거나 루틴하게 하는 일 다음에 구현을 시작하는 등. 일종의 호출함수를 만드려는 노력이다.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문제가 풀리기도 하고. 많은 sbn들의 경험 공유(feat.구글)로 술술 풀리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보면 좀 더 가볍게 코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체 설계는 어떻게 하나요?
사실 구현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구조를 설계하는 부분이다. 나만 느낀 것은 아니었을까 설계를 각자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래 나눈 이야기 요약) 질문을 하고 고민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는 어떻게 해왔는지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이전에 구현을 하며 고민했던 바를 모두 쓰는 좋은 습관이 있었는데, 구현과 공부거리가 많다보니 좀 뜸했던 것 같다. 다음 구현은 좀 더 정리해가며 해야겠다.
- 어떤 객체가 필요한지 먼저 적어보고 각 기능을 정리해본다.
- 어떻게 기능해야하는가 흐름도를 그려보고 덩어리를 그려본다.
- 크게 입력-연산-출력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기능을 나눠본다.
- 다른 사람의 코드를 많이 읽어본다. 사람별로 코딩의 습관이 있다.
- 추천 도서 오브젝트,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재능에 대하여
이번 주에 또 특별했던 스케줄. 전 직장 동료이자 지금은 친구가된 J씨를 평일 저녁에 만났다. 얼마전 진로를 살짝 바꿔 취업한 친구라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새로운 직장 이야기. 하루 루틴에 대한 이야기. 공부에 대한 이야기.. 잃어버린 우리의 취미생활🥹 등등.
그러다 문득 타고난 재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한 18년 즈음에 상담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직장 문제와 함께 진로에 대한 것이 주된 상담의 주제가 되었다.
그 때 내가 바랬던 것은 내가 아주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었다. 다른 누군가처럼 나도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다른 짓을 하느라 그걸 못찾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지난 선택에 대한 후회를 만들었다. 이것저것 고만고만 그래도 할 만한데? 라고 느끼는 제너럴리스트(not 스페셜리스트) 타입의 사람으로서는 지나간 선택이 여간 후회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럼 지금은? 개발자를 두고 혹자는 적성이 중요한 직업이라고한다. 그래서 수년 전에 개발을 배우기를 고민했을 때 머뭇거렸던 이유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재능의 기준을 좀 내려 잡았다. 반드시 천재적이거나 영감이 번뜩이는 것만이 재능이 아니라 그럭저럭 할 만한 것이나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재능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친구도 동감하며 본인의 이야기도 나눠주었다.
우리 어렸을 때는 걸음만 떼도 난리가 났는데.. 이미 30여년간 살아가면서 눈이 한껏 높아진 우리로서는 여간한 재능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게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재능은 반드시 직업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누구는 지구력이 높고, 누구는 흡수력이 좋은 것처럼. 우리는 지금 한 선택 안에서 지금의 재능을 잘 부려보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다니,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이 참 복이다.
그래서 한 주동안 공부한 것
- HTTP, HTTPS
- OSI 7계층
- HTTP 소켓 프로그래밍
- Request - Response
- TCP/IP
- jsoup API (DOM parsing API) 써보기
다음 주 목표
- 다시 루틴으로 돌아가기
- DB 미리 예습하기
- 알고리즘 공부 다시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