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서론
안녕하세요. 면역력의 바닥에 달려 코로나 2차 감염으로 어퍼컷을 맞고 모든 공부, 스터디와 약속을 미루고 나서야 블로그를 쓰는 대역죄인 등장입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입니다. 일단 모두들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3~4월 쯤 처음 코로나에 걸렸을 때는 할 게 없어서 생활코딩 WEB을 연달아 보며 코딩에 입문했는데요. (지금 목차만 봐도 명강의인듯) 두번째 걸리는 지금은 누워서 쉬다가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허허
벌써 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딱 1년이 되었고, 2023년 코드스쿼드에서 학습을 한지도 5개월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회고는 때려치우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간단히 회고하고 본격적인 취준을 앞둔 각오를 다지고 가뿐하게 6월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반년 동안 무엇을 했나?
- 1~2월 : 코드스쿼드 CS16 / 재택 공부를 병행하며 CS 스터디
- 3~4월 : 코드스쿼드 Java, Spring, WAS 미션 / 객체지향스터디 Object 읽기 / 운영체제 인강으로 공부
- 5월 : 코드스쿼드 프로젝트 / DB, 네트워크 스터디
2023년 반년을 요약하자면 공부의 연속이었습니다. 수험 생활도 이렇게는 안했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반년을 돌아본다고 하면 결국 이 얘기들만이 남을 것 같아요.
공부 습관에 대하여
위의 학습을 하며 그동안 들었던 생각을 좀 더 정리해봤습니다. 이후 반년동안에는 또 다른 생각들을 할 것 같은데, 그것도 정리해보면 좋겠네요.
함께 성장하는 것
작년 이맘때 쯤에는 잘 모르는 것이 많아서 무엇을 궁금해야 할지,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코드스쿼드가 이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에 굉장히 공을 많이 기울이고 있지만, 온라인 수업때만해도 굉장히 막막했습니다. 근데 막상 오프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보니 일상 중 대부분의 시간이 질문과 답변의 연속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질문할 것을 미리 찾아보는 것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고요.
물론 개인 작업에는 방해되긴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최대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아는 것을 나누는 데에 힘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함뿐만이 아닙니다. 물론 네트워크의 효과도 있지만, 학습의 목적이 더 큽니다.
내게 있었던 Input을 내 식대로 소화하고 누군가에게 Output을 함으로써 알고 있는 것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경험을 하면 그건 절대 못까먹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스터디는 그냥 궁금한 점을 나누기보다는,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보는 경험을 하는 걸 더 선호하게 되었어요.
이제 알게 된 것을 나의 생각으로 블로깅 하는 습관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기록
저는 이전 직장에서 일명 '기록에 미친자'로 통했습니다. 매번 업무 루틴을 기록하고 의미있는 것은 매뉴얼화 해두는 것이 저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였거든요. 근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기록할 양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모두 기록을 못하고 제대로 블로깅도 못해서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내가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기억으로만 남는다면 다음에 내가 이 순간을 제대로 떠올려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전혀요.
그래서 가장 꾸미는데 덜 힘쓰고, 알아보기 쉽고, 빠르게 쓸 수 있어서 신경쓰지 않을만한 플랫폼을 찾다가 노션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작성 방법은 간단합니다. 매일 새로 알게된 것에 찾았던 문서, 구글링 결과, 들은 키워드, AI와의 대화를 모조리 때려넣고 하루가 끝날 때 즈음에 다시 읽어보며 키워드를 뽑아 태그로 남겨놓는 것입니다. 그럼 적어도 2번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보게 되고, 추가로 공부가 필요한 키워드는 따로 정리해두고 바로 학습하거나 다음에 확인할 수 있도록 미래 어느 날에 저장해 둡니다.
관련해서는 언젠가 더 자세히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이래저래 추가적으로 실험해보려고요.
그동안 좋았던 부분
확실히 이전보다는 훨씬 아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가 더 빨리 늘고 있어서.. 🥲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OOP, DDD)에 큰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습니다.
- 오브젝트를 11장까지 읽었습니다.
- 구현을 더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습한 내용을 더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공신력 있는 문서와 자료로 공부하는 법을 조금씩 익히고 있습니다.
- DB 모델링과 인프라 설계를 직접 처음부터 해보았습니다.
- Rest API도 처음 짜보았습니다.
- CS의 전반적인 개념이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 지 배웠습니다.
- 평생 공부는 늘 자신이 없었는데, 적어도 10년은 앞으로 꾸준히 공부할만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열정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
- 야심차게 시작해서 조용히 사라진 결심들..
- 스프링 공식문서 읽기, 이펙티브 자바 읽기... 등등
-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지금의 배는 더 잘 알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자주 까먹습니다.
- 놓아버린 블로그.. 지금의 배움을 더 잘 남겨두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매번 남습니다.
- 깃허브, 이력서 등 정리되지 못한 문서들. 당장 지금 내게 준비된 문서가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취준할 때 가장 고생할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적은 수면 시간. 불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꼭 고쳐야 겠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를 위해서 운동 습관 더 들이기!
아직 남은 반년 동안 하고 싶은 것들
- 역시 올해의 목표는 취업
- 코드스쿼드가 끝나고 팀 프로젝트 1개 해보기
- 지금 하는 스터디 놓지 않고 알차게 하기
- 수면시간 루틴 만들기
- 블로깅 더 자주 하기. 기술적인 글을 더 써보기
- 마스터즈 코스 잘 마무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