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마지막 회고글이 6월 들어갈 때 즈음이었으니 딱 5개월만입니다.
간만에 새벽까지 테스트코드를 짜다가 갑자기 취준 생활에 대한 기록을 하고싶어져 이렇게 회고 글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어서 생각 좀 글로 옮겨보고 싶기도 하고요.
근 5개월동안 정말 많은 것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약하고보면 별로 없는 것 같기도합니다.
5개월간 한 것
- 6월 : secondhand 프로젝트 시작, 코드스쿼드 수료
- 7월 : DB 스터디 사작, JPA 스터디 시작, 데이터 크롤링 파트타임 시작
- 8월 : 데이터 크롤링 파트타임 종료, 원티드 프리온보딩 백엔드 인턴십(6주) 진행
- 9월 : 데이터 라벨링을 위한 API 개발, DB 스터디 종료, JPA 스터디 종료
- 10월 : 본격적인 취준 기간 시작
`Secondhand` 팀 프로젝트
코드스쿼드에서 한 마지막 프로젝트입니다. 4주동안 Http 프로토콜을 쓰는 API를 짰고, 이후 추가 4주간의 기간을 가지며 ws 프로토콜을 쓰는 API를 짰습니다. 웹소켓을 공부하고 STOMP, Redis 를 이용하여 실시간 채팅 기능을 구현해 보았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이 티나는 이 제목을 보세요 ㅋㅋㅋ
약 2달간의 프로젝트동안 많은 양의 학습을 하였고, 첫 주 작성한 코드와 가장 최근의 코드가 엄청난 괴리감을 가지게 되어서 ✌️내 똥을 내가 치우는✌️ 경험을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내가 공부할 키워드를 입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목적이 되어서 코드가 지향하는 바도 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테스트 코드를 짜고 리팩토링을 하고 있는, 징글징글하지만 애정 가득한 프로젝트입니다.
코드스쿼드 수료
2023년 가장 큰 뉴스가 있었다고 한다면 코드스쿼드 프리코스(이건 2022년)부터 마스터즈 코스 과정까지 쭉 달리게 된 것이라고 해야할까요? 6월을 마지막으로 이 코스가 끝났습니다.
이 시기에 공부하는 방법을 많이 형성하는 시기이기도 하였고, 함께 성장할 동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조금씩 공부 영역을 넓히고 공유받는 것들이 즐거웠습니다. 다들 열정 넘치는데다 관심있는 분야가 조금씩 달라서 어떤거 공부하고 있냐 한번 쭉 물어보는 것이 하루 루틴일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돌아가며 후기를 남겼던 때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이 6개월을 간단하게 회고하자면 이렇습니다.
프리코스 (2022.11 4주)
그동안 내가 공부한 것은 자바는 겉훑기였다는 것을 절절히 체감하게 되었다.
원래는 바로 취업하려는 생각이었는데,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과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을 충전했던 시기.
운이 좋게도 이 때 만났던 동료들과 지금까지도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
입과미션 (2022.12 1주)
코드스쿼드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함께 성장'하는 환경과 '문제를 기반으로 해결 방식에 대해 다양하게 토론하고 논의하며 해결 방식'에 끌려서인데.. 그 문제 해결 방식이 다양할 수 있음을 체감했던 한 주. 우주를 구현하는 미션이 우주를 좋아하는 나에게 취향 저격이어서 굉장히 즐겁게 입과시험을 치루었고 운이 좋아 마스터즈 코스(오프라인 교육) 과정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CS16 (2023.1 8주)
학습과 괴로움과 합리화의 연속이었던 CS16.
컴퓨터 공학 기초부터 네트워크, OS 등 개발자로서 꼭 필요한 지식들을 다루었던 과정이다. 알아야하는 방대한 CS를 맛보기 스푼🍨으로 16번 찍먹하는 커리큘럼이었다.
웹백엔드 Java 클래스 (2023.3 8주)
사다리 게임, WAS 만들기 등 미션을 통해 자바를 학습하는 기간. 일부 미션은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일부 미션은 혼자 진행했다.
코드를 '잘'짜는 것도 연습하지만 결국은 구현할 대상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했다. 예를 들자면 WAS를 잘 만들기 위해선 HTTP 프로토콜을 공부하고 이를 처리하는 Servlet을 공부하고, 웹 서버의 동작과 심지어 뷰템플릿 엔진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했다. 짜는 사람마다 코드가 다 달라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또 이때부터 백엔드 마스터인 호눅스의 강의를 매주 2회 듣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굉장히 즐겁게 들었다. 매번 소화할 공부량이 마구 쏟아졌는데 지금도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소화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 (2023.5 8주)
두 번의 팀 프로젝트를 했다. 기획은 주어지고 FE + BE + iOS까지 함께하는 서비스 구현 프로젝트였다.
협업을 경험하고 다른 클래스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배포 파이프라인인 CI/CD와 인프라 구축을 하는 것도 처음 익힐 수 있었다.
데이터 크롤링 파트타이머
7월이 되자마자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아루바이트입니다. 한 스타트업의 데이터 크롤링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css selector 를 재수집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보드게임 모임으로 만난 친구와 동료가 되다니 신기한 기분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IT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처음이라 이런 업무를 맡는 것도 처음이었는데요. 단순 업무일 것이라는 예상외로 웹서비스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각 사이트에서 어떻게 API 요청을 보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결과를 받는지
- 정보를 게시하는 다양한 방법 (페이징, 무한 스크롤, 뷰어, 첨부파일 등)
- HTML, CSS, Js 읽고 원하는 정보 찾기
그리고 여기서 인연이 되어 REST API를 구축하는 프리랜서 일을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API 개발
사용자 동작 인식을 위해 사전에 AI를 학습시키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이 학습을 시키기 위한 웹 서비스 REST API를 개발하는 일을 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토이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이고 부트캠프가 아니라 현업자들과 함께 프리랜서로서 작업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요구사항에 맞춰 구현하는 것 외의 요구사항에 없는 것들을 해석하고 질문해서 구현하는 경험이 낯설었던 것이 인상깊었어요.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번 높았던 때와 달리 다른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보니 초반에 좀 헤맸었습니다.
지금은 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 후련!
기술적으로 도전했던 것들/구현한 문제들
- API 엔드포인트 하나로 총 4가지 타입의 응답을 동적으로 바인딩하여 데이터 인증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 휴대폰 인증시 인증한 회원 요청 정보를 Redis session을 이용하여 인증 유효시간 TTL 만큼 저장해두었다가 회원가입에 이용
- 임시 비밀번호 발급한 회원권한을 TEMP로 만들고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외의 모든 요청 권한 제한
- webflux로 외부 api를 호출 시 예외가 발생했을 경우 예외처리
- 카테고리 3가지에 대해 검색 가능하도록 검색 api구현
- 데이터에 대한 작업 프로세스 사이클을 만들고 작업 프로세스에 대해 맞게 데이터가 반환되도록 함
- Aspect 를 사용해서 특정 메서드가 호출될 때 따로 로깅이 되도록 함
- AWS Loadbalancer 설정 디버깅
- 영상 데이터 코덱과 브라우저 호환이 안되는 이슈 트러블슈팅
이제 정말 시작이야!
지난 10월이 되어서야 이력서를 1차 완성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제 정말 다른거 할 거 없이 취준만 남았네요
그간 지원하고 싶은 기업의 공고가 나왔을 때도 이력서가 없다보니 바로 지원하기 어려웠는데 이력서가 하나 생기니 은근히 든든합니다.
근데 역시 '나를 어필하는 글'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나에 대한 장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이걸 잘 글로 녹여내는 것도.. 어려운 것 투성입니다. 이리저리 읽는 사람을 의식하다보니 둥글둥글 모나지 않는 이력서가 되어가는 것도 아쉽습니다. 조금 더 진실성있는 이력서를 쓰고 싶지만..... 그게 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
지금 이 취업 혹한기에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니 무서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럼에도 나를 믿고 조금씩 조금씩 준비해가야겠죠.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외롭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
이 시기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우리 몸과 마음 튼튼하게 잘 이겨내가봅시다.
남은 2023년 동안 할 것
- 이력서, 포트폴리오, 레포지토리 Read me 등 문서 정리해가기
- 배운 것 정리하기
- 구현한 것, 공부한 것 계속 블로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