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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lltalk

조금은 사적인 개발 블로그를 시작하며...

by iirin 2022. 12. 21.

나는 개발블로그에 좀 회의적이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할만한 사람이 아니었고, 그리고 매번 정확한 정보만을 정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없다.
누군가가 어딘가에 쓴 내용을 그대로 복붙하며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나르거나,
매일을 블로그로 채우느니 안채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TIL을 적는 것은 내게 익숙한 notion 플랫폼을 활용한다. 별건 없지만.. 링크)

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티스토리를 만든 것은 몇 가지 이유에서였다.

 

나 자신을 위한 지식의 창고가 필요했다.

더이상은 구글에 몇 번이고 같은 내용으로 검색하고 싶지 않아졌다.
다른 사람의 잘 정리된 글 링크를 가져다가 붙이더라도 한 번 찾았던 내용은 한 공간에 링크를 모아두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주제에 대해 추가로 찾는 것이 있다면 새로이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글에 내용을 보강하는 것으로 한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첫 번째 목표는 내가 필요해서 찾는 지식들을 누적하며 점차 심화시키는 것에 있다.

 

회고와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2022년 5월, 개발 공부를 시작하며 집약된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이 오가고 일주일에도 새로운 개념을 수십개씩 배워왔는데. 이에 대한 변천사나 느낀바를 담백하게 적어내리는 공간이 없었다. 일기장은 개발과 동떨어진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쓰니까.. 개발 얘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회고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바쁘고 목적이 분명할 수록 더욱 '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확인으로서 점점 더 선명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통해 성장하는 나를 스스로 확인해서 안심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공부에 매몰되지 않은 나의 생각과 방향을 좀 더 보이게 포착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숲과 나무를 모두 챙기고 싶다는 욕심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

일단 일정 기간동안은 블로그와 친해지려고 한다. 뭔가 하려면 거창하게 하고싶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 급선무다. 절대 기승전결이 완벽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 가장 큰 미션이다.

(그래서 미리 경고하자면 이 블로그는 지식 전달에 특화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그 글은 계속해서 완전하지 않을 것이다.)

  • 별 것 아닌 회고와 잡담을 작성해본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사적인 이야기가 좀 섞어 들어가도 된다.
  • 월간 회고는 반드시 시도한다.
  • 책이나 강의를 듣고 난 소감은 반드시 정리해본다. 마찬가지로 별거 아니어도 된다.
  • 인상적인 아티클이나 콘텐츠를 읽고 소감을 정리해본다. 마찬가지로 별거 아니어도 된다.
  • 검색이나 문서를 보고 새로 안 사실은 몇개의 서류를 묶어 글 한편에 정리해보자. 반드시 내가 모든 과정을 다 적지 않아도 된다. 다시 그 링크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해보자.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님. 부디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 개발자의 넋두리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

혹여나 글에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고요.